김태형 감독, 1루수 김민혁·외야수 신성현 주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야수진에 공백이 생겼다.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는 주전 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예비역' 김민혁(25)과 트레이드 후 2군에 더 오래 머물렀던 신성현(31)도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평가전에 김민혁을 5번 타자 1루수, 신성현을 8번 타자 좌익수로 내세웠다.

김민혁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오재일의 뒤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는 '우타 거포'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혁은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다.

민혁이가 잘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김민혁 자신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혁이 주전 1루수로 안착하면 좌타 거포 김재환, 좌타 중거리포 호세 페르난데스와 함께 타선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

2019년과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군 생활을 한 김민혁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 특유의 힘과 한층 안정된 1루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내야수로 뛰던 신성현은 최근 외야 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3루수 허경민, 유격수 김재호, 2루수 오재원 등 두산 내야진의 벽이 높아, 2021년에도 주전 내야수로 도약하기는 어렵다.

김태형 감독은 신성현의 타격 재능을 활용하고자, 외야 수비 훈련을 지시했다.

내·외야 모두 백업 선수로 뛰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라는 의도다.

김 감독은 "신성현은 지난해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했다.

외야 수비도 잘하는 편이다"라며 "김주찬 코치도 신성현이 공을 잘 따라간다고 말하더라"라고 전했다.

신성현이 내·외야를 겸하는 멀티 포지션을 제대로 소화하면, 1군에 머무는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