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김상식 전북 감독, 입담은 '백전노장'
프로축구 K리그1 '최강'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데뷔전부터 '입담'을 과시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전북에서 현역 은퇴한 뒤 오랜 기간 코치로 일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이날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이 개막전에 (서울의 승리를 위해) 택배 배달한다고 했는데 배달이 일찍 끝나 다행이다"라고 말해 기자들을 웃게 했다.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6분에 한찬희와 교체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도 그럴싸한 계획이 있을 것이다.

두 골 먹기 전까지는"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한 골은 상대 자책골이었으나, 전북은 정말 2-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첫 경기 하느라 고생했다.

공약했던 2골 목표 약속을 지켜서 흐뭇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은 이날 4-2-3-1, 4-4-2, 4-1-3-2 등 상황에 따라 전형을 바꿔 서울을 상대했다.

김 감독은 "동계훈련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 두 명 세우는 것 모두 충분히 준비했다"면서 "계획한 대로 잘 이뤄졌다"고 데뷔전 내용에 대해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