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 기간에 일본은 아르헨·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축구협회, 3월 A매치 데이 활용 방안에 '고심'
코로나19에 속 타는 김학범호…"아르헨·코트디부아르 아쉽네"
"일본은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데…안타깝네요.

"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3월 A매치 기간에 기대했던 해외팀 초청 평가전 일정이 사실상 무산돼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3월 A매치 기간(22~30일)에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를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르려고 한다"라며 "김학범호도 이들 팀과 함께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일본이 3월 A매치 기간에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 국가를 상대로 국내 평가전을 추진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다가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김학범호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었다.

김학범호는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렸던 3개국 친선 대회가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지난 1월에는 제주도에서 전지 훈련을 하며 K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옥석 가리기'에 전념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코트디부아르가 3월 일본으로 평가전을 치르러 온다는 소식을 들은 축구협회는 곧바로 평가전 추진에 나섰다.

코로나19에 속 타는 김학범호…"아르헨·코트디부아르 아쉽네"
결국 모든 것은 코로나19의 장벽에 막혔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평가전 성사를 위해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입국 시 필요한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팀이 한국으로 오려면 2주 자가격리가 필수다.

A매치 기간이 10일이라 경기를 하려면 조기 입국을 시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축구협회는 아예 김학범호가 일본으로 이동해서 경기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역시 자가격리의 벽을 넘을 수는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본에 오는 팀들과 국내에서 경기를 추진했지만 자가격리 때문에 해결을 할 수 없었다"라며 "일본은 올림픽 때문에 정부가 평가전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며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뽑을 선수들은 소속팀의 주축이 아닌 선수가 많아서 소집 훈련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평가전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K리그 팀들과 경기를 잡기도 쉽지 않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19에 속 타는 김학범호…"아르헨·코트디부아르 아쉽네"
상황은 벤투호도 비슷하다.

3월에 예정됐단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연기돼 경기 일정이 사라진 상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평가전 일정을 잡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섰다가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곤욕을 치렀던 터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A매치 차출 규정을 완화한 것도 부담스럽다.

FIFA는 차출 규정에 대해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클럽의 국가가 도착 이후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면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했다.

이 규정은 오는 4월까지 연장됐다.

사실상 3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파 선수 소집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라 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을 K리그에 양보하는 방안까지 구상중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과 3월 A매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라며 "지난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같은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