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의 타순 구상, "최주환 4번도 테스트" [제주:캠프노트]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최주환과 추신수가 합류한 SK 와이번스, 신세계 야구단은 올 시즌 어떤 라인업을 꾸리게 될까.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최정이나 제이미 로맥, 이재원, 최주환 정도의 윤곽은 되어 있다`고 일단 확고한 주전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범경기까지는 타순을 조금 바꾸는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최정, 로맥이 항상 3번과 4번을 했는데 중간에 최주환을 넣어 4번에 놓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시절 최주환은 통산 2번에 배치된 적이 가장 많았고, 작년에는 주로 3번이나 5번을 소화했다. 김원형 감독은 `좌타, 우타 지그재그 타선이 어떤가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공격력이 좋은 타자들이 그런 타순으로 배치가 되었을 때 불펜 기용도 그렇고, 상대가 조금은 압박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4번 최주환' 구상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SK는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3월 9일과 11일에 롯데 자이언츠, 13일과 14일 KT 위즈, 16일과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0경기의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말그대로 '실험'에 대한 계획으로, 총 16번의 기회가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타순에 예민한 선수들도 있는데 일단 시범경기니까, 시행착오가 생기면 본 경기 때는 정상 타순으로 돌아간다. 어디까지나 이렇게 했을 때 팀이 더 잘 돌아갈 수도 있는지 실험해보는 것`이라며 `클린업 트리오는 어느 정도 고정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기서 밸런스가 깨지거나 슬럼프가 길어지면 잠깐의 휴식이나 타순 조정은 필요한데, 웬만해서 타선은 움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원형 감독에게는 추신수라는 강력한 카드가 추가됐다. `발표 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얘기여서 머릿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추신수 선수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했던 포지션, 타순으로 구상했다`는 것이 김원형 감독의 설명이다. 기존 최지훈, 고종욱, 오태곤을 후보로 하는 테이블세터 자원에 메이저리그 출신의 합류. 강력한 타선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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