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모리뉴 감독 "결국 토트넘서 좋게 기억될 것"
'위기의 남자' 조제 모리뉴(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결국 난 토트넘에서 좋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근 6경기에서 무려 5패를 당했다.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 한때 우승 후보로 꼽히던 토트넘의 순위는 9위(승점 36)까지 처졌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는 9점이나 된다.

모리뉴 감독은 이미 도박사들로부터 '경질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최근 웨스트햄과 정규리그 경기(1-2 패) 뒤에는 "감독으로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팀에 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다"고 말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리뉴 감독의 자존심은 그대로였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구름 한 점 없이 늘 쨍쨍한 하늘 아래에 있는 건 강팀 감독뿐"이라면서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지휘한) 내가 과거에 바로 그랬다"고 말했다.

'위기의 남자' 모리뉴 감독 "결국 토트넘서 좋게 기억될 것"
그러면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해서) 우울하지는 않다"면서 "이건 새로운 도전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어 "구단과 선수, 팬들을 위해 일하는 건 때로는 나를 아프게 하고 도전 의식도 불어넣는다"면서 "난 지금 어느 때보다 의욕으로 충만하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질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나와 레비 회장은 서로를 존중하며 열린 소통을 하고 있다.

내 부임 첫날과 관계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며, 나는 토트넘의 역사에 좋게 남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토트넘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경기는 25일 오전 2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