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홈팬 앞에서 kt 꺾고 3연승…선두 추격 재개

울산 현대모비스가 약 2주 만에 재개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99-96으로 힘겹게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2위 현대모비스는 시즌 25승(15패)째를 챙겨 선두 전주 KCC(27승 12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3점 슛 5개를 포함한 29득점(6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올린 숀 롱이 큰 힘이 됐다.

롱은 지난달 26일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3득점을 폭발한 데 이어 이날도 맹활약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재석이 결승 자유투를 포함한 16점, 김민구가 3점 슛 2개를 곁들인 13점을 보탰다.

2연패를 당한 6위 kt는 19승 20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kt 허훈은 전반에만 21득점 9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32득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현대모비스, 홈팬 앞에서 kt 꺾고 3연승…선두 추격 재개
허훈과 양홍석이 8득점씩 올려 1쿼터를 28-22로 앞선 kt가 2쿼터에서는 속공으로 현대모비스를 흔들어놓으며 한때 16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kt는 2쿼터 중반 박준영의 골밑슛, 브랜든 브라운의 덩크슛에 이은 허훈의 3점 슛으로 연속 7점을 쌓아 46-30까지 달아났다.

허훈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현대모비스가 간격을 좁혀 전반은 kt가 55-49로 리드를 유지한 채 마쳤다.

3쿼터가 시작되자 롱이 3점 슈터로 돌변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롱은 5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3점포 세 방을 터트렸고,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61-63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몰아 이현민의 플로터로 동점을 만든 뒤에는 롱의 스틸에 이은 속공을 기승호가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65-63으로 전세를 뒤집고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 홈팬 앞에서 kt 꺾고 3연승…선두 추격 재개
현대모비스는 이후 기승호의 3점 슛 등으로 리드를 벌렸다.

4쿼터 들어 kt의 추격에 종료 3분 17초 전 89-89 동점이 됐다.

이후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94-96으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26.2초를 남기고 장재석이 골밑슛에 이은 파울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해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허훈의 골 밑 돌파가 불발되면서 kt의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4.1초 동안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김민구가 모두 넣어 쐐기를 박았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가드 이우석은 이날 처음 1군 코트를 밟고 9분 44초를 뛰면서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는 650명의 홈 팬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지난해 12월 6일 이후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러온 현대모비스는 최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이날부터 동천체육관 최대 수용 인원의 30%인 약 1천500명까지 관중 입장을 재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