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콜로라도 외야수 데스먼드, 코로나19로 2년 연속 출전 포기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다.

미국 언론은 데스먼드가 2021년에도 빅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22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에 밝혔다고 전했다.

데스먼드는 "지금 상황에선 야구장에 돌아가 뛰고 싶다는 열망보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스먼드는 코로나19가 덮쳐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도 결장했다.

다만 '지금 당장은'이라고 단서를 달아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올 시즌에도 팀에 돌아오지 않으면, 데스먼드는 2년 연속 연봉을 받지 못한다.

연봉을 포기하기까지 데스먼드는 끊임없이 주변인들과 대화하고 자문하며 숙고하는 과정을 거쳤다.

데스먼드는 2017년 콜로라도와 5년간 7천만달러에 계약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가 등장한 지난해, 건강을 우려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경기 출전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에 특수 질병을 앓은 이들은 연봉을 보전받고 쉴 수 있었다.

그러나 데스먼드는 이 범주에 속하지 않아 그야말로 '무급 생활자'가 됐다.

2년간 날린 연봉은 올해 800만달러를 포함해 약 1천355만달러(150억원)에 달한다.

빅리그에서 뛰지 않았다고 데스먼드가 마냥 논 것은 아니다.

고향인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야구 유망주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고, 데스먼드와 함께하는 '신경섬유종증 종식'의 기금을 마련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신경섬유종증은 신경 계통에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데스먼드는 또 성차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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