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벤치 머문 몽펠리에는 렌 꺾고 3연승
'황의조 78분' 보르도, 수적 열세 속 강등권 님에 0-2 완패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29)가 선발 출격했으나 득점포 침묵이 이어진 가운데 팀의 부진도 계속됐다.

황의조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님의 스타드 데 코스티에르에서 열린 님 올랭피크와의 2020-2021 리그앙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나서서 후반 33분 지미 브리앙과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의조는 지난 7일 브레스트와의 24라운드 이후 리그 2경기,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를 포함해서는 3경기째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의 침묵 속에 보르도는 측면 수비수 로리스 베니토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떠안아 강등권 팀인 님에 0-2로 완패,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 허덕였다.

순위는 11위(승점 33)에 그쳤다.

반면 님은 여전히 강등권인 19위(승점 21)에 머물렀으나 리그 2연승을 수확, 18위 로리앙(승점 23)과의 격차를 좁혔다.

보르도는 전반 14분 뜻밖의 일격을 당한 뒤 좀처럼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측면 수비수 비르게르 멜링이 결승 골을 터뜨려 님이 리드를 잡았다.

황의조는 팀이 끌려다니던 전반 3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가 헤딩 처리한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동점 골을 노려봤지만, 바티스트 레이네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점유율은 70% 넘게 차지하고도 님의 촘촘한 수비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보르도는 후반 들어서는 다소 나아진 볼 흐름을 보였다.

후반 17분엔 측면 공격수 사무엘 칼루와 풀백 에녹 콰텡을 빼고 니콜라 드 프레빌, 아마두 트라오레를 투입해 화력 강화를 모색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장 세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띄운 공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해봤으나 레이네 품에 안기고 말았다.

조금씩 나아지던 보르도의 분위기는 후반 24분 베니토의 퇴장으로 완전히 꺾였다.

님의 역습에서 공격수 카림 아리비가 단독 돌파 기회를 잡자 베니토가 깊은 태클로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후반 26분 님의 프리킥 기회에서 르노 리파르의 헤딩 추가 골이 터지며 보르도의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후반 33분 보르도는 황의조 대신 브리앙을 투입하는 등 남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소진했지만,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몽펠리에의 윤일록(29)은 렌과의 홈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날 때까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윤일록은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했으나 최근엔 결장이 잦아졌다.

몽펠리에는 전반에만 2골을 넣은 스테피 마비디디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 리그 3연승을 달리며 9위(승점 38)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