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등판에서 볼넷을 남발한 박종훈(32·SSG 랜더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잠수함 투수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오른손 투수 이건욱이 이날 1군으로 올라왔다. 박종훈은 27일 인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6개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지난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던 박종훈은 비시즌에 체중을 14㎏이나 줄이는 등 절치부심했으나, 첫 등판에서는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조기 강판당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종훈을 2군으로 보내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당분간 SSG 선발 한 자리는 2년 차 오른손 투수 송영진이 맡는다.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12회말 마지막 공격 때 큰 실수를 했다.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오지환은 구본혁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했고, 안타 하나면 홈으로 들어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박동원 타석 때 삼성 투수 최하늘의 투구 타이밍을 잘못 읽고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1사 1. 2루 기회는 2사 1루가 됐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속 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 오지환의 도루 실패는 더욱 뼈아팠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런 오지환을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했다. 염 감독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지환은 상대 투수가 빈틈을 보였기에 시도한 것"이라며 "약점을 찾았다면 도전하는 게 맞는다. 실패보다 안 좋은 건 도전을 하지 않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도전하지 않는다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재차 강조한 뒤 "오지환의 도루 시도는 팀 내부적으로 절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감쌌다. 다만 오지환은 28일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전날 삼성전 2회초 수비 중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류지혁과 충돌해 왼쪽 손목을 살짝 다쳤다. 염경엽 감독은 "심한 상태는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며 "경기 후반 대수비로는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전날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을 책임진 오른손 불펜 이지강에 관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며 "불펜 부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황사를 동반한 봄비에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KBO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광주),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창원)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 시즌 취소된 경기는 총 3경기로 늘어났다. 취소된 경기 일정은 추후 재편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