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톱4' 꿈꾸는 모리뉴 토트넘 감독 "아직 순위 논하긴 일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58) 감독이 팀의 부진에도 상위권 도약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순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경기는 아직 남아있다.

우리는 이미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경기씩을 치렀지만, 아직 이들과 맞대결이 남은 팀들도 있다.

끝까지 싸우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까지만 해도 EPL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은 점차 힘이 빠지더니 현재 9위(승점 36)까지 추락했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치는 등 부진하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4위 안에 들 수도 있고, 6위권 안에 또는 그밖에 자리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종료까지 1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모리뉴 감독의 말처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선두 맨시티(승점 56)와 격차는 크게 벌어졌지만 4위 첼시(승점 42·골 득실 +16), 5위 웨스트햄(승점 42·골 득실 +9)과 승점 차는 6점이다.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탄다면 따라잡을 수도 있다.

토트넘은 21일 웨스트햄과 EPL 25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부진 탈출에 도전한다.

리그 성적은 좋지 않지만,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는 끌어 올렸다.

웨스트햄전 이후로는 하위권에 자리한 번리와 풀럼 등 비교적 수월한 팀과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분위기를 제대로 반전시킬 기회다.

모리뉴 감독은 "3연패를 당해 순위가 떨어졌듯 3연승을 하면 훨씬 좋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다"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어느 순위에 오를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