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국, 팔 부러져도 던지겠다던 20대 청춘처럼 [사직:캠프톡]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건국은 작년 9월 16일 고척 키움과 경기가 끝나고 `다리가 풀렸다`고 했다. 그는 이틀 연속 멀티 이닝 소화에 구원승까지 거뒀는데, 시즌 초 기회를 못 살렸다 보니 당시 받는 기회를 전력 투구로써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심지어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던지겠다`고 했는데 `2018년부터 제대로 뛰어 왔으니 이제 프로 3년 차, 23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건국은 작년 32경기 평균자책점 3.98 이닝당출루허용(WHIP) 1.23을 기록했다. 7월부터 본격 예열하고 나서더니 8월 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53, 그 뒤 9월 12경기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당시 추격조로서 뛰었는데도 필승조 같다고 평가받았다.

올해는 당시 왜 잘 던질 수 있었는지 더 깊게 분석해 볼 수 있었다. 이용훈 1군 메인 투수코치는 랩소도 등 장비를 활용해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돕는데, 김건국은 `작년에 퓨처스 시절 코치님께 3구 이내 승부를 조언받고 잘 던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게 맞는 투구 플랜을 미리 알려 주셨는데, 작년처럼 적극 승부하는 게 좋을 것이고 또 작년보다는 결정구 패턴 변화에 신경 쓰려 한다. 특히 랩소도 결과를 보고 내 직구를 살릴 수 있게 제시해 주셔서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국, 팔 부러져도 던지겠다던 20대 청춘처럼 [사직:캠프톡]


1988년생, 우리 나이 34살 김건국은 2018년 전까지 1군 통산 1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2007년 이후 10년 이상 빛을 못 보다가 롯데 이적 후 기회를 살려 나갔다. 그래서 스스로를 20대라고 여기겠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올해 24살이 되지 않았나`며 `경험이 쌓였으니 어설프게 던지지 않고 진짜 중간 투수처럼 던지겠다. 이제 4년 차라고 생각하고 패기 있게 던지겠다. 신인 (김)진욱이와도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올해 목표는 필승조 진입이다. 김건국은 `필승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필승조에 들어갈 정도 되는 투수가 느는 만큼 팀 역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지금 우리 팀 필승조가 기량이 뛰어나고 나와 구종상 비슷한 점이 있다. 나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서 특색 있는 투구를 하려 노력하겠다. '이 상황에는 김건국이 나가야 한다'고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국은 또 `사실 10년 넘게 최저 연봉으로 지내다가 최근 3, 4년 동안 급변했다. 연봉을 많이 올려 주셨는데, 그만큼 내 몸에 대한,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변화도 생기며 어떻게 해야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연구하게 되는 것 같다. 주시는 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이니까. 내 위치가 그만큼 올라 갔다고도 볼 수 있으니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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