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래시퍼드는 '선한 축구인' 상 수상
이근호, 국제축구선수협회 메리트 어워드 수상 '불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메리트 어워드'(Merit Award) 후보에 올랐던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 이근호(36·대구FC)의 수상이 불발됐다.

FIFPRO가 18일 세계 총회에서 발표한 '2020 메리트 어워드' 수상자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퍼드와 칠레 출신의 여자 선수 하비에라 모레노, 키르기스스탄 여자 대표팀의 아이다나 오토르바예바, 사이프러스 여자 축구대표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시작된 'FIFPRO 메리트 어워드'(상금 2만5천달러)는 매년 사심 없이 자선 활동에 나선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뽑는다.

올해는 수상자를 분야별로 나눠 발표했다.

'선한 축구인'(Player Impact) 상은 래시퍼드에게 돌아갔다.

래시퍼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들을 돕기 위해 영국 하원에 편지를 보내고 식품 회사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MBE)과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선수에게 주는 '행동하는 선수'(Player Activism) 상은 모레노가 받았다.

모레노는 칠레 여자 축구선수들이 겪는 차별과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칠레 정부와 캠페인을 진행했다.

'목소리를 낸 선수'(Player Voice) 상은 사이프러스 축구계 평등을 주장해 온 사이프러스 여자 대표팀이, 공로상 격인 'FIFPRO 영웅' 상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돕기 위해 병원 봉사활동을 조직한 오토르바예바가 수상했다.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기부에 이어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봉사단체에 1억1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선 이근호는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선행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근호는 선수협을 통해 "수상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다"라며 "기부와 자선 축구대회, 유소년·장애인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는 건 남들이 주는 상을 타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축구선수로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힘든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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