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CL 진출 못 하면… 유벤투스 가고 싶을 것” (英매체)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지난 15일(한국 시간) “유벤투스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 소문치고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매체는 유벤투스가 손흥민의 몸값인 9,000만 유로(약 1,210억 원)를 충당하기 위해 아론 램지,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매각해 8,000만 유로(약 1,072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현지 매체가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을 다뤘다. 손흥민의 이적은 올 시즌 토트넘 성적에 달렸다고 봤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8일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을 언급하며 “스퍼스는 단순히 그를 잃을 여유가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유벤투스는 해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도전하는 팀이다. 반면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와 거리가 먼 상황”이라며 “만약 스퍼스가 UCL 진출권을 얻지 못한다면, 손흥민은 런던을 떠나 이탈리아로 가는 것을 원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결국 팀의 UCL 진출 여부가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쳤다.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렌즈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토트넘이 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손흥민을 포함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팀을 떠날 수 있단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가 UCL 티켓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토트넘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 “토트넘이 UCL 티켓을 확보해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매각하는 건 불가피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12년 이후 첫 적자를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수익 창구가 막혔고, 무관중 경기가 계속될 경우 피해는 막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선수 매각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벤투스가 손흥민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지도 두고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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