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파스-메드베데프 승자와 21일 우승 다퉈
1위 조코비치 '카라체프 돌풍' 잠재우고 호주오픈 결승 선착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아슬란 카라체프(114위·러시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6억원) 결승에 올랐다.

1번 시드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카라체프에 1시간 53분만에 3-0(6-3 6-4 6-2)으로 완승했다.

결승에 선착한 조코비치는 19일 열리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1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1승만 더 거두면 호주오픈 남자 단식 3연패를 이룬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통산 8차례,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위 조코비치 '카라체프 돌풍' 잠재우고 호주오픈 결승 선착
대항마로 여겨지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8강에서 치치파스에게 덜미를 잡힌 터라 조코비치는 메이저 우승 횟수를 하나 늘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다만, 조코비치는 복부 부상을 안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카라체프는 예선 통과 선수로 21년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4강 진출, 44년 만에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 등 숱한 기록을 남기고 퇴장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 카라체프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1위 조코비치 '카라체프 돌풍' 잠재우고 호주오픈 결승 선착
2세트 카라체프의 2번째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해냈다.

카라체프가 실책과 더블폴트를 남발하며 허무하게 러브게임을 조코비치에게 헌납했다.

카라체프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게임 스코어 3-5로 밀린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세트 포인트를 잡자 무려 32차례 랠리를 펼쳐 듀스를 만드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두 차례 더 듀스를 기록한 끝에 결국 조코비치가 2세트까지 가져갔다.

위기를 넘긴 조코비치는 3세트 첫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기세를 이어갔고, 결국 완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