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가능성 묻는 질문에 "작별이라 해도 말 안할 것"
'호주오픈 4강 탈락' 윌리엄스 기자회견 도중 울며 퇴장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한 '왕년의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는 패배의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오사카 나오미에게 0-2(3-6 4-6)로 완패했다.

대진표 반대편 선수들이 오사카나 윌리엄스에 비해 한 수 아래로 여겨져 둘의 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가 나온 터였다.

우승 실패로 윌리엄스는 많은 것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윌리엄스는 2017년 출산하고서도 왕성하게 프로 선수로서 활동해 '슈퍼맘'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23차례 우승한 메이저 대회에서 출산 뒤에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호주오픈까지 11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우승 문턱에서 4차례, 결승 문턱에서 2차례 미끄러졌다.

호주오픈은 윔블던(이상 통산 7회 우승)과 더불어 윌리엄스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대회다.

'호주오픈 4강 탈락' 윌리엄스 기자회견 도중 울며 퇴장

하지만 이날 준결승에서 윌리엄스는 '차세대 여제' 후보 중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물 네살 오사카에게 힘 한 번 못 써보고 졌다.

경기 뒤 코트에서 퇴장하면서 윌리엄스는 손을 가슴에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두고 윌리엄스가 호주 관중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올시즌 윌리엄스가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만약 그게 작별인사라고 해도, 아무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웃으며 이 답변을 마친 뒤 눈시울이 붉어지던 윌리엄스는 실책이 왜 많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울면서 "모르겠다.

여기까지다"라고 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에 "호주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호주 팬 모두에게 빚을 졌으며, 그들 모두를 깊이 사랑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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