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티아고, 감독에게 문제 주는 선수”… 이유는?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은 티아고 알칸타라가 리버풀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본다.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티아고는 201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사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던 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뮌헨에서 훨훨 날았다.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빼어난 탈압박, 볼 소유 능력을 자랑하며 뮌헨 중원을 책임졌다. 방향 전환 패스와 동료의 침투를 포착하고 공간에 떨궈 주는 패스 등 독일 무대에서 장기를 가감 없이 발휘했다.

2019/20시즌엔 뮌헨의 일원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휩쓸었다. 그리고 뮌헨과의 동행을 아름답게 마쳤고 이적을 택했다.

지난해 9월 리버풀은 2,000만 파운드(약 302억 원)를 들여 티아고를 품었다. 티아고의 명성치곤 좋은 가격이었다. 기대도 컸다. 티아고의 능력이 리버풀에 새로움을 더해줄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실제 티아고는 기대에 걸맞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첼시전에서 후반 투입돼 45분 동안 75개의 패스를 동료들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패스 마스터다운 첫 경기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티아고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디트마 하만은 “티아고의 플레이 스타일이 경기 속도를 늦춘다. 리버풀은 과거부터 열심히 뛰는 미드필더가 많았다. 티아고처럼 기술이 좋진 않았으나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에게 빠르게 패스를 전달했다”고 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지향하는 리버풀에 티아고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고 꼬집은 것.

벵거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17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벵거는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티아고는 감독에게 문제를 주는 선수다. 리버풀은 배고픈 팀이었고 미드필드에서 매우 공격적인 팀이었다. 만약 당신이 감독이라면 팀을 개선하길 원하고 기술적인 선수를 데려오길 원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술적인 선수를 데려오면 미드필드에서 공격력이 떨어지고 리버풀이 갖고 있던 강점이 조금씩 사라진다. 그들은 확실히 볼을 되찾는 능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때론 팀의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빼야 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즉 벵거는 티아고가 빼어난 선수인 건 인정을 하면서도 리버풀의 컨셉에 맞지 않다고 봤다. 리버풀엔 티아고같이 기술적인 선수보단 기동력을 갖춘 선수가 적합하단 의견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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