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넘치는 투수진에 '행복한 고민'…"엔트리 짜기 쉽지 않아"
'로하스 없어도 괜찮아'…이강철 감독 "투수력으로 보완 가능"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이 두꺼운 선수층의 투수진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1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엔트리 짜기가 쉽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역사를 쓴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비시즌 착실하게 내실을 다졌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 안영명을 영입했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로 우완 불펜 박시영, 내야수 신본기를 데려왔다.

입대한 투수 고영표와 심재민이 지난해 말 제대하면서 투수진은 자원이 차고 넘친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3∼5선발은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배제성, 입대 전까지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고영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2년 공백기만 빨리 극복하고 5선발로 잘해주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것 같다"며 "김민수, 심재민, 유희운이 6∼8선발로 뒤를 받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이 더 치열한 쪽은 불펜진이다.

마무리 김재윤, 셋업맨 주권, 우완 유원상, 좌완 조현우를 기존 축으로 안영명과 박시영의 영입으로 불펜에 깊이를 더했다.

kt는 지난 시즌 기존 불펜진이 무너졌을 때 전유수, 유원상, 이보근, 조현우 등 주축으로 분류되지 않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다.

kt가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한 데에는 숨은 전력의 힘이 컸다.

kt는 전 소속팀에서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던 안영명, 박시영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 감독은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른다"며 "양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야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준, 이상동도 좋아지고 있고, 신인 한차현도 괜찮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나면서 kt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이 감독은 투수진의 양과 질이 함께 좋아졌다며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투수 쪽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며 "로하스가 빠졌지만, 투수 쪽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수를 안 주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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