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로 투수 훈련 취소돼 '족집게 과외'는 18일부터
기장 kt 캠프 찾은 선동열 전 감독 "스스럼없이 물어봐달라"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1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프로야구 kt wiz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다.

선 전 감독의 이번 방문은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이강철 kt 감독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현역 시절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이름을 날린 이 감독은 선 전 감독과 과거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던 선후배 사이다.

오랜 기간 원정 숙소 룸메이트를 해 친분은 더욱 두텁다.

kt는 선 전 감독의 '족집게 과외'가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괴물 루키' 소형준 등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초청했고, 선 전 감독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선 전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에서 "작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걸 축하한다"며 "노력과 땀의 대가라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걸 알고 있다"고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기장 kt 캠프 찾은 선동열 전 감독 "스스럼없이 물어봐달라"
이어 "자유롭게 소통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왔다"며 "스스럼없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물어봐 달라. 아는 범위 안에서 알려주겠다"고 당부했다.

선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올해 좋은 성적을 기원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끝맺었다.

다만 선 전 감독이 이날 소형준, 고영표, 주권 등 kt 영건들을 지도하는 장면은 볼 수 없었다.

기장에 강풍과 영하의 추위가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결국 kt는 이날 투수 훈련을 취소하고, 야수 훈련도 간략한 배팅으로 대체했다.

선 전 감독은 23일까지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kt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함께할 예정이다.

선 전 감독은 앞서 1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 LG 트윈스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