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PK라고?”… 메시 골 넣자 부리나케 게시글 삭제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판정에 의문을 품는 글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PSG는 17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바르사를 4-1로 완파했다. PSG는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PSG의 스타 네이마르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1일 캉과의 쿠드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에서 왼쪽 내전근을 다쳤다. 일찍이 바르사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에 뛰지 못하는 네이마르는 실시간으로 경기를 시청하며 PSG를 응원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중 소셜미디어(SNS)에 바르사의 페널티킥 판정에 의문을 품는 글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몇 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지만, ESPN이 네이마르의 게시글을 소개했다.

상황은 이렇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바르사 미드필더 프랭키 더 용이 PSG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PSG의 수비수 라이빈 쿠르자와는 더 용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확실한 판단을 위해 VAR 체크가 시작됐다. 그 사이 네이마르는 SNS에 “페널티 판정은 조크다(Joke that penalty)”라며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나 더 용이 쿠르자와에게 걸려 넘어진 것으로 확인돼 원심이 유지됐고 네이마르는 자신의 게시글을 부리나케 삭제했다. 자신의 게시글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한 것.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매조지 했고 바르사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음바페에게 득점을 내줬고,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은 PSG 타임이었다. PSG는 음바페가 2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모이스 킨의 헤더 골까지 터지면서 4-1 승리를 따냈다.

그야말로 PSG가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캄프 누에서 4골을 넣으며 8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바르사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PSG 안방에서 4골 이상을 넣고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로날드 쿠만 감독도 바르사가 8강 진출이 어렵단 걸 인정했다.

한편 부상에서 재활 중인 네이마르는 약 한 달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와 바르사의 2차전이 오는 3월 11일 열리는 만큼, 회복 상황에 따라 네이마르의 출전도 가능해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SPN FC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