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항서 '공격포인트 20개' 맹활약…"작년보다 나아질 것"
FC 서울 유니폼 입은 팔로세비치 "트로피 들고 ACL 가고파"
2021시즌 FC 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 나설 팔로세비치(28·세르비아)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이 막바지 동계 훈련에 한창인 제주도 서귀포에서 만난 팔로세비치는 "외국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경기장 안팎의 생활이 모두 좋았기에 기회가 된다면 계속 뛰고 싶었다"면서 "서울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팀이기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후반기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돼 K리그 무대를 밟은 팔로세비치는 첫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5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엔 리그에서 14골 6도움을 쌓아 시즌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돼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 공격력 난조로 하위권에 머물렀던 서울은 화력 강화의 핵심 자원 중 하나로 포항과 임대 기간이 끝난 팔로세비치를 택했다.

이미 '검증된' 선수인 만큼 K리그 팀 사이에서도 치열한 영입전이 펼쳐졌고, 팔로세비치는 지난달 중순 서울과 계약에 합의해 1월 말 마침내 서울 선수가 됐다.

이달 초 시작한 2차 동계훈련부터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발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지만, 기성용, 오스마르, 팔로세비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중원은 이미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팔로세비치는 "팀과 함께한 시간이 아직은 적지만, 포르투갈에서 개인 훈련을 해 왔기에 컨디션은 좋다"며 "작년이 100%라면 올해는 120%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FC 서울 유니폼 입은 팔로세비치 "트로피 들고 ACL 가고파"
이어 그는 "지난해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했던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높은 곳으로 가려는 의지도 강해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저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엔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여럿 있어 팔로세비치의 적응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팔로세비치는 "아무래도 기성용, 박주영, 박정빈 등이 많은 도움을 준다.

룸메이트인 오스마르와도 많은 얘기를 나눈다"며 "다른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에서 받는 기대를 잘 아는 팔로세비치의 목표는 뚜렷하다.

'작년보다 나은 시즌'이다.

그는 "작년보다 경기 수도 늘어난 만큼 골과 어시스트를 많이 올리고, 리그 '톱3'에 들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대회든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는 '친정팀'이 된 포항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팔로세비치는 "포항에서 좋은 동료들과 좋은 시즌을 보냈다.

포항 선수들을 상대로 만나면 기쁠 것"이라며 "포항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새로운 팀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