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단언 “노이어-발데스보다 에데르송 패스가 더 좋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위퍼 역할을 겸하는 골키퍼를 좋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는 수비 라인을 높게 형성한다. 자연스럽게 골키퍼가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한다. 더불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시한다. 그가 맡은 팀의 골키퍼가 볼을 그냥 걷어내는 일이 흔치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골키퍼에게 빼어난 발기술을 요구하는 이유다.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최고의 발밑 기술을 자랑하는 골키퍼들을 지도했다. 바르사에선 빅토르 발데스, 뮌헨에선 마누엘 노이어란 특출한 수문장들이 있었다. 이 둘은 필드 플레이어보다 출중한 패싱력을 지닌 골키퍼란 평을 받는 이들이다.

그런데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스 능력 면에선 에데르송이 최고라고 단언했다. 15일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발로는 에데르송이 최고다. 패스 퀄리티는 최고라고 하고 싶다. 노이어, 발데스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지만, 패스 질에 있어선 에데르송이 최고”라고 힘줘 말했다.
펩의 단언 “노이어-발데스보다 에데르송 패스가 더 좋다”


에데르송의 왼발 패싱력은 웬만한 수준급 미드필더보다 빼어나다. 거기에 공격수들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력도 지니고 있다. 상대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도 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들에게 볼을 정확하게 배달한다. 혹여 롱볼을 연결할 때에도 걷어내는 것보단 동료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볼을 보내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실제 지난 14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전, 에데르송은 후반 21분 순간적으로 전방으로 침투하는 일카이 귄도안의 움직임을 보고 장거리 패스를 연결했다. 귄도안이 다빈손 산체스를 완벽히 제친 후 골망을 가르며 에데르송의 도움도 추가됐다. 골키퍼로선 흔치 않은 일이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의 패스 능력은 정말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건 역시 안정적인 선방 능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한 3명의 골키퍼 모두 방어 능력도 수준급이다. 과르디올라는 누구를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가 최고의 선수인진 밝히지 않겠다. 발데스, 노이어와 과거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에데르송은 지난 토트넘전 무실점 승리로 올 시즌 22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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