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떠나야' 주장에...무리뉴 "한 경기 이기면 트로피 따는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케인이 과연 토트넘을 떠나야 할까? 무리뉴 감독은 동의하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9일(한국시각) 다가오는 2020/21시즌 FA컵 5라운드 에버튼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무리뉴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된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서 트로피를 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응했다 .

과거 첼시와 셀틱에서 뛰었던 아일랜드 대표팀 출신인 토니 카스카리노는 9일 영국 토크스포츠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이 트로피를 따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인은 아마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선수지만 토트넘에서는 그 위치까지 올라가기 어렵다. 케인은 트로피를 따야 하고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케인이 트로피 획득을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무리뉴 감독은 `그는 한 경기만 이기면 트로피를 딸 수 있다. 4월에 열리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은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이 더이상 토트넘의 트로피 획득을 기다릴 수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무리뉴 감독은 `이건 케인에게 질문해라. 하지만 (트로피를)기다린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트로피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모든 컵대회에서 살아남았다. 앞서 무리뉴 감독이 말했듯 토트넘은 리그컵인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4월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UEFA유로파리그는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볼프스베르게와 맞대결을 펼친다. FA컵 역시 16강전인 5라운드에서 에버튼을 상대한다.

무리뉴 감독에게 케인은 핵심적인 존재를 넘어선 토트넘 공격 그 자체다.

토트넘은 케인이 빠진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공격력을 자랑했고 지난 리그 23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 케인이 복귀하자 곧바로 멀티골 경기를 선보였다.

토트넘에게 케인이 빠지는 순간은 무리뉴 감독도 자리를 보전하기 힘든 순간이 될 것이다.

지난 2007/08시즌 당시 리그컵인 칼링컵 우승을 차지한 뒤 13년 간 우승이 없었던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감독과 함께 아주 오랜만에 트로피 탈환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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