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is 블루”… 토트넘전 승리에 신난 첼시 선수단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첼시 선수들이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신바람을 냈다.

첼시는 5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토트넘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승점 36점을 기록, 토트넘(승점 33점)을 누르고 6위로 올라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첼시는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지역에서 세밀함에 아쉬움이 있었다. 박스 부근에서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토트넘 수비진에 걸렸다.

그러던 전반 23분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박스 안에서 에릭 다이어와 볼 경합 과정 중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36분 티아고 실바가 부상으로 빠지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교체되는 등 악재가 있었으나 승기를 쥔 첼시는 주도권을 잡았다.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옥죄어 공세를 차단했다. 첼시는 전반 내내 단 2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동점 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고 위기도 있었다. 후반 3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에릭 라멜라가 정교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에두아르 멘디가 몸을 날려 리드를 지켰다. 후반 42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헤더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런던 is 블루”… 토트넘전 승리에 신난 첼시 선수단

첼시 역시 90분 내내 단 2개의 유효 슈팅만을 기록하는 등 만족할 만한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런던을 연고로 한 팀과의 대결에서 이겼고 선수들은 승리 자체에 기쁨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경기 후 첼시 선수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선발 출전해 활약한 칼럼 허더슨 오도이, 안토니오 뤼디거, 리스 제임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자신들의 사진을 게시하며 “런던은 파란색(London is Blue)”이라고 적었다. 첼시 유스 출신인 메이슨 마운트는 “런던 더비 승리는 특별하다”며 기쁨을 표했다.

첼시 구단 역시 SNS에 “런던은 파란색”이라며 승리를 자축했고, 레전드 존 테리는 게시글에 이모티콘을 통해 친정의 승리를 축하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안토니오 뤼디거 SNS/첼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