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8년 만에 '바둑 명인' 오를까…본선 진출
최철한 9단이 8년 만에 명인전 우승에 도전한다.

27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최철한은 제44기 SG배 명인전 예선을 통과했다.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예선에서는 9명의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명인 타이틀을 보유했던 기사는 최철한이 유일하다.

최철한은 2013년 제41기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은퇴)을 꺾고 명인에 등극했다.

명인전은 1968년 시작,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2016년 제43기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지만, SG그룹의 후원에 힘입어 올해 약 5년 만에 부활했다.

3차례 명인에 올랐던 박영훈 9단은 예선 1회전에서 6촌 동생인 박종훈 4단에게 패하며 4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예선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3위) 변상일 9단은 유창혁 9단, 이상헌 5단, 양우석 4단, 윤찬희 8단을 연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랭킹 8위 안성준 9단은 랭킹 4위 신민준 9단과 최근 기세가 좋은 신예 심재익 4단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밖에 고근태 9단, 한승주 7단, 김성진 6단, 황재연 5단, 박창명·현유빈 3단이 예선을 통과했다.

명인전 중단 이후인 2016년에 입단한 현유빈은 처음 출전한 명인전에서 조한승 9단, 윤준상 9단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행 티켓은 아직 3장 더 남아 있다.

이춘규 7단과 이창석 6단, 강동윤 9단과 박승화 8단, 안정기 6단과 문유빈 4단의 대국 승자가 본선에 오른다.

본선에는 시드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랭킹 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 9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이창호·최정 9단이 예선 통과자 12명과 함께 다음 달 19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결승은 3번기로 열린다.

SG그룹이 후원하고 한국일보사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44기 SG배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6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예선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3회이며, 본선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