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만주키치, AC 밀란과 6개월 계약…'불혹' 즐라탄과 호흡
지난해 카타르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었던 크로아티아 출신 베테랑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35)가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선두 팀인 AC 밀란에 입단했다.

AC 밀란은 19일(현지시간) 만주키치와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이번 2020-2021시즌 끝까지이며,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구단은 설명했다.

만주키치는 2007∼2018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뛰며 두 차례 월드컵(2014 브라질·2018 러시아)에 출전하는 등 A매치 89경기에서 33골을 넣은 스트라이커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뮌헨에서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 달성에 힘을 보탰고, 유벤투스에서는 2015-2016시즌부터 세리에A 4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9-2020시즌 들어 유벤투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그는 2019년 12월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리그 일정도 차질을 빚은 가운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결국 지난해 7월 알두하일을 떠나 유럽 복귀를 타진했고, 밀란의 9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AC 밀란은 만주키치보다 다섯 살 많은 1981년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가 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려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근육 부상 등으로 18라운드 중 8경기에만 출전하고도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못지않게 경험이 풍부한 만주키치가 가세하며 둘이 합쳐 75세인 베테랑 공격수의 호흡이 밀란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을 통해 "이제 상대가 두려워할 사람이 두 명이 됐다"며 만주키치의 합류를 환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지난해 초 미국 LA 갤럭시를 떠나 연장 옵션이 포함된 반 시즌 계약을 통해 밀란에 입단, 2019-2020시즌 후반부 총 20경기에서 11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뒤 1년 더 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