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아시아 챔피언 울산…ACL 우승멤버 격리 해제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다시 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달 20일 카타르에서 귀국한 울산 선수단의 2주 자가격리가 3일 정오로 끝났다.

울산은 지난달 19일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0 ACL에서 '무패 우승'(10경기 9승 1무)을 차지하고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정규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 컵대회에서 잇달아 전북 현대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머문 터라 큰 기대 없이 카타르로 건너갔으나 '우승 한풀이'와 함께 K리그의 자존심까지 되찾고 돌아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울산 선수들은 축하 자리도 갖지 못한 채 귀국하자마자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이동경, 정훈성 등을 제외하고 22명의 선수가 연말연시를 자가격리 상태로 맞이했다.

이 기간 울산 선수들은 사령탑 교체 소식을 들었다.

몇몇 선수들의 이적설이 돌았고, 베테랑 박주호는 직접 결별을 알리기도 했다.

다시 시작하는 아시아 챔피언 울산…ACL 우승멤버 격리 해제
자가격리가 끝나면서 울산은 다시 출발선 앞에 섰다.

울산은 K리그 팀 가운데 지난 시즌을 가장 늦게 마쳤지만 새 시즌은 가장 먼저 연다.

아시아를 대표해 2월 1∼11일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7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ACL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들부터 소집해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날 홍명보 신임 감독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울산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구상을 밝힌다.

홍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중국 항저우 뤼청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인연을 맺은 조광수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를 비롯해 양지원 경남FC 골키퍼 코치, 스페인 출신 코치가 합류한다.

ACL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유동적이긴 하지만 울산 선수단은 13일부터는 경남 통영에서 담금질을 이어간 뒤 28일께 카타르로 떠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