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관중 허용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미국 ESPN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이하 오거스타)가 입장권 발급 절차 개시를 연기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오거스타는 최근 패트런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통적으로 1월 1일부터 시작하는 관람용 이름표 발급을 올해는 미루기로 했다"며 "안전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책임 때문"이라고 밝혔다. 패트런은 회원권 성격의 마스터스 대회 입장권을 보유한 갤러리를 뜻한다.

마스터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회를 11월로 미룬 뒤 관중 없이 열었다. 대회 자체는 성공적이었으나 관중이 없어 분위기가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다. 백신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미국에서 하루 수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무작정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오거스타가 무관중이나 제한적 관중 입장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마스터스는 4월 9일 개막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