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윤강로·이에리사 후보와 단일화 협의…이종걸 후보는 대상 아냐
유준상 회장 체육회장 선거 출마…"후보 단일화 끝까지 노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28일 유튜브 '유준상 TV'에서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제한된 탓에 정부 방역 지침을 따르고자 유튜브에서 지지자들, 체육인, 취재진과 댓글로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으로 유 회장은 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유 회장은 "전국을 돌며 체육인과 의견을 교환한 결과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현 대한체육회 집행부를 싹 갈아엎어야 한다는 여론을 확인했다"며 "이 시기를 놓치면 한국 체육의 선진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후보라도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된다"며 "반(反) 이기흥 연대 결의는 확고한 만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후보 등록 이후에도 끝까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등록은 28∼29일 이틀이다.

30일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내년 1월 17일까지 19일간이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다.

유 회장은 "출마 선언을 하고 오늘 오후 6시에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과 단일화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체육회장은 한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된다"며 예비후보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자신을 중심으로 한 집단 지도 체제로 차기 체육회 집행부를 꾸리겠다는 복안도 공개했다.

유 회장은 ▲ 체육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향상 ▲ 체육청 신설 추진 ▲ 엘리트, 학교, 생활, 노인 체육의 유기적 결합 ▲ 체육인 인성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회장은 이날 공식 출마를 발표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단일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 회장은 "원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강신욱, 윤강로 예비후보, 그리고 유준상 이렇게 4명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다"며 "결격 사유로 불출마한 무자격자 장 후보가 추천한 이종걸 후보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가 부적격해서 스스로 불출마했다면 나머지 후보들이 단일화를 합의해 그중 한 분이 출마하는 게 상식이고 원칙"이라며 "무자격자인 장 후보가 출마와 불출마를 반복하면서 단일화 꿈에 찬물을 끼얹고 체육계를 우롱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회장은 "조직을 끌고 갈 종합적인 능력, 도덕성, 애국심, 소통 능력이 체육계 수장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가장 먼저 주창한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