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 삼성화재에 3-2 신승…알렉스 32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삼성화재를 힘겹게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1 25-23 20-25 15-10)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8승 8패 승점 25로 3위 KB손해보험(10승 6패 승점 29)을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고전했다.

예상 밖이었다.

우리카드는 에이스 나경복이 복귀해 전력을 끌어올렸지만, 삼성화재는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을 내보내 외국인 선수 없이 이날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전력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1세트 내내 끌려갔다.

수비가 문제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레프트 나경복이 서브 리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공격 리듬이 번번이 어긋났다.

최근 물오른 모습을 보이는 삼성화재 김동영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상대 팀 실수를 틈타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16-17에서 상대 팀 정성규의 서브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팀 김동영이 공격 범실을 기록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우리카드는 흐름을 잃지 않고 2세트를 25-21로 잡았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만 13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부처에서 원포인트 서버 최현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현규는 21-21에서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 두 개를 연속해서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2-1을 만든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다시 흔들렸다.

주전 세터 하승우의 볼 배합이 계속 상대 팀 블로커 라인에 걸리면서 4~5점 차로 끌려갔다.

우리카드는 4세트 막판 하승우 대신 이호건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승부는 5세트에서 결정됐다.

우리카드는 5세트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득점을 내주며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하현용과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알렉스는 6-5에서 서브 에이스에 이어 폭발적인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를 앞세워 5세트를 15-10으로 가져가며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알렉스는 공격 성공률 59.69%, 32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화재 황경민과 김동영은 19점씩 기록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