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전 IOC선수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체육인 대변하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낸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문 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자 회견을 열지 않고 18일 서면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 위원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새로운 체육 100년을 이끌 기구로서 과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현재 모습을 보며 많이 변화해야 함을 느껴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회 시스템은 낡아졌고, 한국 체육과 체육인을 대표해야 할 기관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체육인을 진정으로 대변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현 체육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문 위원은 지도자, 국회의원, IOC 위원으로 쌓은 경험을 한국 체육의 미래를 양성하는 데 활용하고 스포츠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체육회를 그 구심점이 되도록 바꾸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문 위원은 ▲ 선수 육성과 훈련 환경 선진화 ▲ 지방체육회와 종목단체와의 소통 ▲ 스포츠외교를 통한 국제적 위상 강화 세 가지 방향으로 공약을 나누고 9개 세부 실행 내용도 발표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 위원은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거쳐 2008년 IOC 선수위원으로 뽑혀 8년 동안 활동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인으로 변신했지만,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OCA 집행위원으로는 2015년에 선출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을 비롯해 문 위원, 강신욱(65)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유준상(78) 대한요트협회 회장, 윤강로(64) 국제스포츠연구원 원장, 장영달(72) 우석대 명예총장 등이 내년 1월 18일에 열리는 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이달 28∼29일 이틀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