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 마련된 공간에서 아버지 손웅정, 어머니 길은자 씨와 함께 시상식을 시청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 마련된 공간에서 아버지 손웅정, 어머니 길은자 씨와 함께 시상식을 시청했다. /AP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푸슈카시상은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헝가리의 축구 전설인 푸슈카시 페렌츠(1927~2006)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푸슈카시상은 대회, 성별, 국적과 상관없이 최고의 골을 가려 시상한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약 70m를 질주하면서 상대 수비를 모두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한 ‘원더골’을 뽑아냈다. 외신들은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극찬을 보냈고 ‘EPL 12월의 골’로 선정된 데 이어 BBC 올해의 골, 2019~20시즌 EPL 올해의 골 등을 휩쓸었다.

FIFA는 “자신의 진영에서 반대편 골네트를 흔들 때까지 손흥민에게는 황홀한 12초가 전부였다”며 “이 골로 토트넘 팬들은 한국인 스타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수상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주 특별한 밤이다. 투표하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상 인터뷰에서는 “당시 공을 잡는 순간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해 드리블을 시작했다”며 “그게 골로 연결돼 (스스로) 놀랐다. 아름다웠던 골”이라고 말했다.

올해 푸슈카시상 최종 후보에는 손흥민의 골과 함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넣은 힐킥, 히오르 히안 데 아라카에타(플라멩구)의 오버헤드킥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축구전문가 패널 투표 50%, 팬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 손흥민은 24점을 얻어 상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고, 아시아를 통틀어서도 2016년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EPL 레스터 시티와의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 100호 골’ 사냥에 나선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