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엘 강, LPGA 시즌 최종전서 "버디 잡을 때마다 기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재미교포 대니엘 강(28)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특별한 약속을 했다.

버디 1개를 잡을 때마다 1천달러(약 109만원)를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17일(한국시간) LPGA 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대니엘 강은 "이번 대회 목표는 버디 20개를 잡는 것"이라며 "20개면 2만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기부금은 메리 브라우더라는 17세 소녀의 이름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브라우더는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도움으로 호지킨스 림프종을 극복한 암 생존자다.

대니엘 강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브라우더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아 기부를 결심했다.

대니엘 강은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등을 통해 골프와 연계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기부 활동에 좋은 성적도 따라와서 더욱 뜻깊다.

세계랭킹 4위인 대니엘 강은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고, 톱5에 5차례 들었다.

또 7월 LPGA 드라이븐 온 챔피언십과 8월 마라톤 LPGA 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올 시즌 상금 3위, 올해의 선수 3위도 달리고 있다.

평균 타수도 69.978로 5위에 올라 1위 김세영(27·68.677)을 추격하고 있다.

대니엘 강은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 베어 트로피(평균타수 1위) 등 모든 기회가 있었다.

어느 순간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늘 마음속에 목표와 꿈을 품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루든 못 이루든, 기회를 잡고 목표에 다가간 것 자체로 기쁘다.

기회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박인비가 해준 말이기도 하다"고 계속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