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원 삼성 용병 졸리,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48세
2000년대 초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뛴 수비수 졸리(본명 졸탄 사보·세르비아)가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5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언론에 따르면 졸리는 이날 새벽 세르비아 스렘스카 카메니차의 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헝가리 매체 넴제티 스포츠는 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상태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르비아의 강호 파르티잔에서 뛰다 2000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졸리는 2002년까지 뛰며 팀의 프로축구 슈퍼컵(2000년), 아디다스 코리아컵(2000년·2001년), 아시안 슈퍼컵(2001년), 아시아클럽선수권(2001년·2002년)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8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2018시즌 세르비아 1부리그 FK TSC 바치카 토폴라의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다 그다음 시즌부터 최근까지는 팀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그가 이끈 바치카 토폴라는 2018-2019시즌 1부 승격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 1부리그 4위를 기록했다.

바치카 토폴라 구단은 성명을 통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부터 팀을 역사적인 순위에 올려놓는 등 구단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를 잃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며 "깊은 존경과 함께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수원 구단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수원 삼성에서 뛰며 우리에게 6개의 트로피를 안겨준 졸리의 명복을 빈다"며 그를 기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