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레알-인테르, 크게 엇갈린 희비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흔들리던 두 팀의 결말은 크게 엇갈렸다.

10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이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인테르의 경기가 동시간 대에 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5차전에서 샤흐타르에게 0-2로 패하며 묀헨글라드바흐 전을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이 가능했고, 인테르는 묀헨글라드바흐에게 3-2로 극적인 승리를 따내 간신히 조별리그 첫 승리를 따내 조 최하위에 처져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멀티골로 2-0으로 이기고 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라선 반면 인테르는 샤흐타르 원정에서 힘 없이 0-0으로 비기며 조 최하위로 UEFA유로파리그도 진출하지 못했다.

두 팀 중 더 위태로운 건 인테르였지만 레알 역시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실패라는 큰 위험에 직면했었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없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특히 레알은 샤흐타르에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승점이 동률일 경우 서로 간 맞대결에서 불리한 위치였다.

만약에 레알이 비겼더라면 3팀이 승점 8점이 돼 서로간 맞대결을 따져야했고 묀헨글라드바흐가 1위, 샤흐타르가 2위, 레알이 3위가 될 수 있었다.

최근 레알이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네딘 지단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돌았지만 이날 묀헨글라드바흐 전 승리로 16강에 진출해 경질설은 일단 잘 일축시켰다.
흔들리던 레알-인테르, 크게 엇갈린 희비

반면 인테르는 샤흐타르에게 비기며 유로파리그 진출도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인테르가 샤흐타르를 잡았다면 조 2위로 순식간에 뛰어올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필요할 때 로멜루 루카쿠를 비롯한 공격진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고 인테르는 유럽대항전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말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경기 후에 `우리가 샤흐타르를 180분(조별리그 첫 번쨰 맞대결 포함)동안 지배했지만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해 또다시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레알 마드리드/인테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