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프로골퍼 김찬(30·미국)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즌 최종전인 골프일본시리즈JT컵(총상금 1억엔)을 제패했다.

김찬은 6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김찬은 전날까지 2타 차 선두였던 이와타 히로시 등 3명을 1타 차로 밀어내고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일본투어 통산 5승째다. 상금 2500만엔을 받은 그는 상금 순위도 12위에서 3위로 9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김찬이 출전한 시즌 세 번째 대회. 김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 머물다가 지난달 일본 투어에 복귀했다. 앞서 열린 두 대회에서 4위(비자마스터스)와 5위(던롭피닉스)를 하는 등 2주 연속 ‘톱5’에 든 덕분에 최종전 출전권을 따냈다. 최종전에는 시즌 성적 우수자 등 상위 30명만 출전했다. ‘화려한 피날레’를 기대했던 일본투어 강자 이와타는 마지막 날 김찬에게 덜미를 잡혀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김찬은 이날 4명이 8언더파 공동선두였던 18번홀(파3)에서 혼자 파를 지켜 ‘파이널 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나머지 3명은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JGTO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올 시즌을 6개 대회로 대폭 축소해 운영했다. 투어는 올 시즌과 내년 시즌을 통합하기로 해 대상과 상금왕도 발표하지 않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