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 자주 폐쇄…경기력 문제로 마음고생"
돌아온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시즌 준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올 시즌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시즌 준비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은 26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32초687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주 경기장이 문을 닫아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며 "상황에 맞춰 지상 훈련 등을 소화했지만 경기력에 확신이 서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자체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 경기력이 떨어져 있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돌아온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시즌 준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다른 종목처럼 쇼트트랙 대회도 올 초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전면 중단됐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도 취소됐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된 건 1976년 해당 대회가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었다.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훈련 환경도 여의치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에 따라 빙상장이 자주 문을 닫아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회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최민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몸의 리듬도 자주 끊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민정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을 과시하며 심석희(서울일반), 김아랑(고양시청) 등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함께 뛰었던 국가대표 동료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민정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했던 선수들과 경기를 치러 재밌고 즐거웠다"며 "이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여자부 3,000m 경기에 출전한다.

최민정은 "일단 올 시즌 초반엔 주종목인 장거리 경기에 집중하며 체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시즌 후반부터 단거리 종목도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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