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다시 클럽 잡아
시드순위전 2R 42위 선전
배경은, KLPGA 1부투어 복귀할까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6년 만에 다시 클럽을 잡은 배경은(35·사진)이 1부 투어 복귀까지 노리고 있다.

배경은은 지난 18일 전남 무안C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시즌 시드순위전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3오버파로 부진했던 1라운드 성적을 만회한 그는 이틀 합계 1오버파 145타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부 투어 풀시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위권 후반, 30위권 초반 선수들과는 불과 2타 차다. 19일 열릴 예정이던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배경은은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1부 투어 복귀도 가능할 전망이다.

2000년 프로로 데뷔한 배경은은 KLPGA투어 통산 3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그는 2014년 11월 ADT캡스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한국경제신문 골프 최고위 과정 강사, 레슨 프로와 방송을 종횡무진하며 필드 밖에서 활약했다. 현장 리포터 등으로도 골프 팬들에게 꾸준히 얼굴을 비쳤지만, 현역 복귀를 예상한 이는 없었다. 배경은의 지인은 “배경은 선수가 연습 때 ‘골프를 뒤늦게 깨달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실제 현역으로 복귀한다는 뜻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배경은은 지난주 열린 KLPGA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C조에서 4언더파 22위에 오르며 35위까지 진출하는 본선에 무난히 진출했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본선 최종 라운드는 30위 이내 선수들에게 2021시즌 1부 투어 출전권을 준다. 배경은은 한때 스크린골프투어 경기에도 깜짝 출전해 쟁쟁한 터줏대감들을 제치고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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