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총상금 1위는 여전히 우즈…23회 출전해 105억원 넘어
올해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 못한 채 공동 38위에 그쳤다.

우즈가 받은 상금 5만600달러(약 6천194만원)는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손에 넣은 207만달러(약 22억8천983만원)에 비하면 아주 적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 벌어들인 총상금에서 존슨은 우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골프위크 집계를 보면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만 955만6천69 달러(약 105억6천805만원)의 상금을 벌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 23차례 출전해 5차례 우승을 거뒀다.

특히 그는 올해까지 21개 대회 연속 컷 통과라는 위업을 남겼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마스터스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23회)에 불과 2회를 남겼다.

컷 통과는 곧 상금을 수령한다는 뜻이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쓸어 담은 비결이다.

마스터스에서 3차례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도 806만7천517달러(약 89억2천509만원)를 모았다.

미컬슨은 우즈보다 더 많은 28차례 출전에 컷 통과도 25회에 이른다.

459만4천828달러(약 50억8천325만원)를 번 조던 스피스(미국)가 마스터스 통산 상금 3위를 달리고 있다.

스피스는 7차례 출전했을 뿐이지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우승 한번, 준우승 2번, 3위 한번 등 불꽃 같은 성적을 낸 덕분에 많은 상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이번에 우승한 존슨은 424만6천475달러(약 46억9천827달러)로 4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 상금 207만 달러 덕에 10위 밖이던 순위가 껑충 뛰었다.

존슨은 10번 출전해 9차례 컷을 통과했고 2015년부터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마스터스 통산 2승의 버바 왓슨(미국)이 396만8천305달러(약 44억원)로 5위에 올랐고, 2013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371만527달러(약 41억원)로 뒤를 이었다.

마스터스에서 6차례나 우승하고 45차례 출전한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마스터스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모두 합쳐도 91만2천359달러에 불과하다.

50번 출전해 4번 우승한 아널드 파머(미국) 역시 총상금은 30만9천13달러뿐이다.

이들 '전설'이 활약할 때 상금 규모는 지금과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1934년 첫 대회 우승 상금은 1천500달러였고, 1958년 파머가 처음 우승했을 때 1만1천250달러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