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줄인 김태훈 공동 2위 도약…대상·상금왕 석권 '파란불'
김영수,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3R 단독 선두…첫 승 도전
김영수(31)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데뷔 첫 승에 도전장을 냈다.

김영수는 7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7천1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김태훈(35), 이수민(27), 권오상(25·이상 13언더파 203타)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기대주였던 김영수는 2011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우승은 없이 2016년 한국오픈의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8월 헤지스골프 KPGA 오픈의 공동 12위가 가장 좋은 순위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김영수는 이날 전반 3타를 줄여 선두권 접전에 합류했다.

후반 들어서는 파 행진을 이어가다 16∼18번 홀에서 중장거리 퍼트를 연이어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김영수는 "대회 기간 내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는 것에 더 만족하고 있다"며 "오늘은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날 챔피언조 경기 역시 처음인 그는 "우승 경쟁의 압박감은 못 느끼고 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다 아는 선수들이라 크게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수,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3R 단독 선두…첫 승 도전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2천980.5점)과 상금(4억7천479만원) 1위를 달리는 김태훈은 5타를 줄이며 김영수를 한 타 차로 뒤쫓아 타이틀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대상·상금 모두 2위인 김한별(24)이 공동 31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고, 두 부문에서 3위인 이재경(21)은 13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해 현재로선 김태훈이 유리한 상황이다.

대상을 차지하면 2021-2022년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보너스 상금 5천만원, 제네시스 차량, 5년간의 코리안투어 시드 등을 거머쥔다.

7월 KPGA 오픈 우승자인 이수민은 선두 자리는 내줬으나 시즌 2승 기회를 여전히 엿볼 수 있는 위치다.

2016년 3부 투어인 KPGA 프론티어투어 상금왕 출신인 권오상은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그는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영수,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3R 단독 선두…첫 승 도전
선두에 두 타 차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엔 베테랑 문경준(38), 박상현(37), 권성열(34)이 이름을 올려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신인상 포인트 2위(1천8점)인 김성현(22)은 공동 14위(9언더파 20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인 이원준(1천680점)이 공동 43위(3언더파 213타)에 머물러 이번 대회 결과로 김성현이 역전할 여지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