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료프, 소네고 돌풍 잠재우고 올해 ATP 투어 5번째 우승
안드레이 루블료프(8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올해만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루블료프는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ATP 투어 에르스테방크 오픈(총상금 140만9천51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로렌초 소네고(42위·이탈리아)를 2-0(6-4 6-4)으로 물리쳤다.

올해 1월 카타르 도하 대회와 호주 애들레이드 대회 정상에 오른 루블료프는 9월 독일 함부르크,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에 이어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만5천420유로(약 1억4천만원)다.

올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5차례 우승한 선수는 루블료프가 유일하다.

이 대회 전까지는 루블료프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나란히 네 차례 우승으로 시즌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였다.

러시아 선수가 한 해에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5차례 우승한 것은 2009년 니콜라이 다비덴코 이후 올해 루블료프가 11년 만이다.

또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전적 39승 7패를 기록, 조코비치(39승 3패)와 함께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루블료프는 "할머니가 오스트리아 사람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루블료프는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대회 기간 중 조모상을 당했다.

이번 우승으로 루블료프는 15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니토 ATP 파이널스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는 상위 랭커 8명만 나갈 수 있다.

8강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소네고는 2018년 4월 헝가리 대회의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 이후 2년 7개월 만에 '러키 루저'의 투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했으나 루블료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