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최종일서 희비 교차…2위 kt·3위 두산·4위 LG·5위 키움
알칸타라 20승·페르난데스 199안타…LG-키움 잠실서 11월 1일 WC 결정전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wiz가 '2위 혈투'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사실상 2020년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마지막 날인 30일, 드디어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됐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LG는 이틀 전 한화 이글스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도 SK 와이번스에 2-3으로 패해 3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kt는 대전에서 한화에 3-4로 무릎 꿇었지만, 경기 중 LG가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승패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최대 3위를 목표로 했던 두산 베어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치고 LG의 패배를 발판 삼아 5위에서 두 계단이나 점프해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키움 역시 4위에서 5위로 떨어져 LG와 11월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최종일에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된 건 1∼4위가 마지막 날에 결정된 2017년 이래 3년 만이다.

역시 마지막 날까지 2위 싸움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건 2013년 이래 7년 만이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kt는 1-0으로 앞선 5회말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배제성이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깜짝 구원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데스파이네가 나오자마자 폭투로 1점을 거저 주고 1사 3루에서 노수광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준 탓에 1-2로 뒤집혔다.

한화는 노수광의 3루 도루에 이은 정진호의 내야 땅볼과 노시환의 2루타 브래든 반즈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태 4-1로 멀리 달아났다.

kt는 7회 강백호의 1타점 우중간 2루타, 8회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역대 두 번째로 11년 연속 5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하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수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1점 차 패배에도 kt는 81승 1무 62패(승률 0.566)를 거둬 두산(79승 4무 61패·0.564), LG(79승 4무 61패·0.564), 키움(80승 1무 63패·0.559)을 따돌리고 2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LG와 동률이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LG는 인천 방문 경기에서 SK에 통한의 2-3 역전패를 당했다.

1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곧바로 1회말 제이미 로맥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SK는 2회말 김강민의 솔로 아치로 전세를 뒤집고 7회말 오태곤의 안타로 3-1로 점수를 벌렸다.

LG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를 앞세워 2-3으로 추격했지만, 채은성이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SK 윤희상은 은퇴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첫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절친한 사이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깜짝 등장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윤희상을 응원했다.

kt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직행…두산 역전 3위·LG 4위 추락(종합)
두산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을 2-0으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키움 타선을 단 2안타로 봉쇄하고 역대 21번째로 시즌 20승(2패)을 수확해 다승왕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1회 좌전 안타로 시즌 199번째 안타를 쳤지만, 이후 세 번의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 200안타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

롯데 자이언츠는 홈런 5방 등 안타 20개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3-2로 물리치고 71승 1무 7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이미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 다이노스는 연장 12회 접전에서 4-4로 비겼다.

삼성 권오준이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모창민을 땅볼로 잡고 은퇴 경기를 멋지게 장식했지만, 곧이어 나온 오승환이 에런 알테어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바람에 양 팀은 연장전에 들어갔다.

NC와 KIA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정규리그에 마침표를 찍은 이날 전국 5개 구장에 2만5천892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해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5일 개막한 올해 프로야구는 31일 NC와 KIA의 경기를 끝으로 6개월의 장정을 마치고 11월 1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