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은 절친한 양효진(34·현대건설)과 김연경(36·흥국생명)의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김연경은 7번째, 양효진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만 둘이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처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2006-2007시즌에는 양효진이 프로에 입문하기 전이었고, 2010-2011시즌에는 김연경이 국외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28일 열린 1차전에서는 양효진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 대역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경기를 마친 뒤 "저와 언니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생각을 버리고 팀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부담을 너무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마, 위파위, 정지윤, 이다현 등 모든 선수가 잘해줘서 오늘도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연경은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끝나고 "경기 전 효진이와 통화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언니를 응원한다'고 하더라. 아마도 현대건설이 정관장을 응원한 모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양효진은 웃으며 "언니는 막기 어렵고 (김)수지 언니도 노련하니까 솔직히 '흥국생명이 올라와서 좋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응원은 했다"고 말했다. 앙효진은 "언니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도 잘해서 '역시 언니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에 밟은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픈 마음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다음 경기도 5세트까지 갈 계획입니다.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8일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 역전승을 거둔 뒤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의 체력적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체력 문제를 보이며 현대건설에 3∼5세트를 내리 내줬다. 풀세트 끝에 역전패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2차전에서 느낄 피로감은 더 심할 터다. 강 감독은 "농담이지만, 그런 식으로 물고 늘어져야 한다"면서 "오늘도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돌아봤다. 1, 2세트를 내준 뒤에도 조급해하기보단 경기를 조금이라도 길게 가져가 흥국생명의 체력을 깎는 데 집중했다. 강 감독은 "3세트에서는 작전은 주문할 게 없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오늘 한 세트라도 이기고 2차전에서는 한 세트를 더 이기자. 그러다 보면 4, 5차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온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기선제압을 했으니까 더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1세트 이후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의 자리를 맞바꾼 데 대해선 "효진이가 김수지 앞에서는 성공률이 낮은데 이주아 앞에서는 높게 나온다. 확률적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포인트로 꼽았던 정지윤(9점),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8점)에 대해선 "괜찮은 것 같다. 잘 버텨줬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큰 기회를 놓친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아쉬운 선택들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작은 좋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 1차전에서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흥국생명 꺾어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첫발을 기분 좋게 뗐다. 현대건설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2(18-25 14-25 25-20 25-20 16-14)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만 해도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부진했지만, 3세트부터 부활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2010-2011,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로 통합우승 기회를 날렸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정관장을 물리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승리 팀이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역대 17차례 중 9차례(52.94%)에 불과하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1, 2차전을 따내고도 3∼5차전을 내리 내주는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분명 흥국생명에 있었다. 1세트 흥국생명은 정규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2.390개)에 빛나는 현대건설을 가로막기(5-1)에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범실 8개를 쏟아내며 더 맥없이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5-5에서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의 퀵오픈,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두 점 달아났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과 정지윤의 백 어택이 연거푸 코트를 벗어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