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추천으로 베트남축구협회 전임 GK 코치에 임명

2002년 4강 코칭스태프, 베트남에 총집결…김현태 GK코치 합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을 4강으로 이끈 지도자들이 베트남에 총집결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에서 코칭스태프로 동고동락했던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호찌민시티 감독에 이어 이번에는 김현태 전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베트남축구협회 전임 골키퍼 코치로 합류한다.

김현태 코치는 21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베트남축구협회가 연령별 대표를 지도할 전임 골키퍼 코치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항서 감독님이 축구협회에 나를 추천했다"라며 "베트남 정부와 축구협회에서 나의 프로필을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 코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노이시(市)에서 최종 입국 결정이 나오면 조만간 베트남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U-19 대표팀과 U-16 대표팀을 위주로 활동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대표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코치가 베트남축구협회 전임 골키퍼 코치를 맡게 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박항서 감독, 정해성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베트남에 모이는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여기에 4강 전사들의 컨디션을 책임졌던 최주영 트레이너도 지난 9월 베트남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사실상 한·일월드컵 4강 코칭스태프가 베트남에 총집결하게 됐다.

1984년 FC서울의 전신인 럭키금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은퇴 이후 안양LG(1991~1998), 축구대표팀(1998~2002년, 2007~2011년), 제주 유나이티드(2004~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2012~2013년) 등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