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선두와 5타 차 추격
매킬로이 "2021년 한국에서 열리는 더 CJ컵 출전하고 싶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1년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출전 의사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한국오픈에도 나갔던 경험이 있고, 한국 방문은 몇 번 했었다"며 "2021년에 일상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한국에 가서 더 CJ컵에 출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 CJ컵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로 2017년에 창설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주도에서 열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개최지를 옮겼고, 2021년에는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대회가 열린다.

개최 시기는 10월로 예상된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0위에 오른 매킬로이는 "올해 한국으로 이동할 수 없어서 이곳에서 경기를 진행하지만 나쁘지 않은 대안"이라며 "출전하는 선수들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2009년과 2011년, 2013년 한국오픈에 출전해 준우승 두 번과 3위 한 차례의 성적을 냈다.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더 CJ컵 바로 다음 주에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 나갔다.

3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 역전 가능성에 대해 "어제까지 선두와 12타 차이였는데 간격을 꽤 좁혔다"며 "우선 내일도 8타 정도는 줄이고 봐야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공을 칠 때마다 스윙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며 "오늘은 특히 드라이버샷이 좋아 큰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지금 이 시기를 마스터스까지 준비 기간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11월로 연기됐다.

한편 더 CJ컵에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나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15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러셀 헨리(미국)와는 5타 차이다.

토머스는 "오늘 전반적으로 잘 쳤다"면서도 "마지막 4개 홀에서 2, 3타 정도 줄여야 했는데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퍼트가 더 잘 돼야 한다"며 "오늘도 15번 홀에서 약 4.5m 정도 남기고 홀보다 약간 위쪽에서 시도한 퍼트가 홀을 2m 정도 더 지나쳐 타수를 잃었는데 이런 사소한 것들을 신경 써야 한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