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첫 출전…"훌륭한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마스터스 우승만 없는 매킬로이 "스스로는 부담감·압박 없어"

골프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담담한 속내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 달러) 개막을 앞두고 15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에서 스스로 부담감이나 압박을 많이 가지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개막하는 더CJ컵을 통해 2020-2021시즌 두 번째 대회에 나선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이후 4주 만의 대회 출전이다.

더CJ컵에는 지난해까지 세 차례 한국에서 열릴 때는 출전하지 않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장소를 미국으로 옮기면서 출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에 연기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한 달 전에 열려 정상급 선수들에겐 샷 감각을 조율할 기회로 여겨진다.

특히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마스터스 우승만을 남겨 둔 터라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스터스 준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80타를 치며 무너져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다.

이후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마스터스에서만은 우승에 닿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많은 사람이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 등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내가 마스터스에 대해 그런 기대감을 가질 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생각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그렇게 한다면 우승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 의지를 숨기지는 않았다.
마스터스 우승만 없는 매킬로이 "스스로는 부담감·압박 없어"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크리크 골프 코스에 대해선 "마스터스를 준비하기에 꽤 괜찮은 코스다.

잔디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와 같은 벤트 그라스"라며 "날씨는 조금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CJ컵에 이어 다음 주 조조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조조 챔피언십도 일본에서 열리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에서 개최된다.

매킬로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마스터스가 있긴 하지만, 이 대회들도 크고 중요한 대회다"라며 "훌륭한 코스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킬로이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스윙 분석 장비 모니터 사진을 올려 화제를 낳기도 했다.

볼 스피드 186마일, 볼이 떠서 날아간 거리는 340야드가 측정값으로 찍혔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지난 2주간 이런저런 실험을 해봤다.

스피드 트레이닝을 하고, 클럽 샤프트도 가벼운 것으로 바꿨다"면서 "모든 드라이버 샷에서 볼 스피드 190마일을 찍으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할 때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든 스포츠가 더 빠르고, 길고, 강력해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는데, 골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그런 흐름에 발맞추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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