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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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개월 만에 축구장 관중석에 팬들이 돌아왔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은 모처럼 '직관' 관중이 찾아온 가운데 진행됐다.

축구 대표팀 경기로만 보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축구 K리그가 5월 무관중으로 개막했고 8월 초 어렵게 유관중으로 전환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얼마 못 가 관중석이 다시 닫혔다.

다른 나라 팀과 경기를 치를 수 없어 마련된 이번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도 원래는 무관중으로 계획됐다. 9일 고양에서 열린 1차전은 팬 없이 빈 경기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그러나 1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하루 전 전격적으로 관중 3000명 수용을 결정, 당일인 12일 오후 3시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가 임박해 모바일 티켓만 판매된 데다 평일 저녁 시간대라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현장 관람에 목말랐던 팬들은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 측정, 소지품 검사의 4단계를 거치는 등 꼼꼼한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팬들은 좌석 간격을 두고 관중석에 앉았고 관중을 받지 않는 좌석에는 테이핑 처리를 해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했다.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했고 육성 응원도 금지돼 경기 전 애국가조차 제창 없이 반주만 흘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