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의존도 높은 롯데, 2군 무엇으로 올리나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라인업 개수는 92개다. 경기당 야수 11.92명이 나섰고 이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다.

부상 관리가 잘 돼 주전 위주 명단이 될 때가 많았다. 달리 볼 때 주전 공백이 적은 만큼 백업 선수를 기용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김재유, 오윤석과 같이 자리잡는 선수는 있었지만 주전 부상 공백이 일차적 배경이었다. 등록돼도 주전 복귀 시 다시 퓨처스 팀으로 가는 경우 또한 있었다.

1군 선수 부진 대책으로 퓨처스 팀에서 성적 좋은 선수가 등록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었다. 허문회 감독은 기준이 있다고 했다. `같은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끼리 공존할 수 없다`며 `베스트 멤버 9명이 있고 그 다음 선수가 있다`고 했지만 잣대는 1군 수준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허 감독은 29일 잠실 LG전 브리핑에서 `기록이 말해 주는 것 같다. 경기력이 어떻고 떠나 지금 1군에 있는 선수를 내릴 상황은 아니다. (1군 등록 시 활약 기준은) 퓨처스 팀에서 OPS 0.9를 넘겨야 할 것 같다. 그래야 1군에서 0.8 초반 정도는 해 주지 않겠나`라고 그 기준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 퓨처스 팀에서 OPS 0.9 넘는 선수가 없더라. (김)민수 정도다. 1군에서 0.8 정도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 그저께 민수를 올리려 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시즌 전반 공격력이 빼어났지만 현재 타격 사이클이 소폭 내려가 있다.

롯데는 승률 5할이 넘는데도 7위다. 성과상 드러나는 윈나우 또는 리빌딩 기조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 경기 최상의 명단으로 구성하자는 의지 또한 보여 왔지만 5강권 진입과 아직 거리가 있다. 순위 상승을 일차 목표로 하는 시기. 퓨처스 팀 선수 기용은 어떻게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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