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윌슨, 칼날 제구가 안 돼…일요일 등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의 제구력이 예전 같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류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윌슨은 '칼날 제구'가 안 돼서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윌슨은 29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1안타(1홈런)를 맞고 7실점으로 무너진 뒤 조기에 강판당했고, 패전했다.

류 감독은 "구속은 괜찮았는데, 제구가 안 됐다"며 "일요일(10월 4일)에도 던져야 하니 4회 만에 내렸다"고 말했다.

LG는 10월 1일까지 롯데와 3연전을 치르고, 2∼4일에는 더블헤더(3일)를 포함해 kt wiz와 4차례 맞붙는다.

현재 2위인 kt는 4위 LG와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이다.

류 감독은 "순위 싸움을 하는 팀이니 그 경기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며 kt와의 4연전 선발투수를 이민호, 김윤식, 케이시 켈리, 윌슨 순으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정규시즌이 24경기 남았는데,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올 한해 농사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주다.

그 게임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타격이 주춤한 3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5번으로 내리고, 최근 2경기에서 8타점을 올린 이형종을 5번에서 3번으로 올렸다.

류 감독은 "요즘 라모스의 홈런과 안타 페이스가 줄었다.

3번 자리에서 흐름이 끊겨서 조금 안 좋았다.

쳐줘야 할 선수들이 기회에서 쳐줘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라모스와 형종이의 타순을 바꿔봤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