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 "손아섭 실수, 다 잊어…오늘부터 다시 시작"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 연장전 끝내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주전 외야수 손아섭(32)의 실수에 관해 "잊었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손아섭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우리 팀은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아섭은 27일 KIA와 경기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최원준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공이 햇빛에 가려져 놓쳤다.

평범한 타구는 3루타로 이어졌고, 이후 롯데는 상대 팀 김태진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7위 롯데는 6위 KIA와 격차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와도 4경기 차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허문회 감독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허 감독은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안 좋은 건 빨리 잊고 정신을 차리겠다"고 말했다.

9월 팀 총평을 묻는 말엔 "기대보다 승률이 떨어졌지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며 "남은 경기에서 다시 달리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