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 김호영 감독대행, 9경기 이끌고 사임

최용수(47) 전 감독의 사퇴 이후 프로축구 FC서울을 이끈 김호영(51) 감독대행이 2020시즌 K리그1을 5경기 남기고 물러났다.

서울 구단은 24일 "김호영 대행이 자진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 수석코치로 서울에 합류했던 김 대행은 7월 30일 최용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난 뒤 8월 1일 성남FC와의 K리그1 14라운드부터 서울을 이끌어왔다.

두 달도 되지 않은 감독대행의 전격적인 사임이다.

8월 5일 감독대행으로 정식 선임된 그는 성남전부터 3연승을 지휘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은 김 대행 체제 9경기에서 4승 3무 2패를 거둬 22라운드까지 7위(승점 25)에 자리했다.

6위 광주FC에 득점에서 밀려 파이널A에는 진입하지 못했으나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아졌다.

김 대행은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정식 감독 선임을 원했으나 그를 포함한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신중히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려던 구단과 의견 차이가 보이자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놓칠 수 없는 수원 삼성과의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가 당장 26일에 열리고, 한두 경기 삐끗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파이널B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울로선 감독대행마저 떠난 상황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 구단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차기 감독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